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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마을과 그루

  • 이태빈
  • 2015년 11월 22일
  • 2분 분량

공정무역과 관련된 전시회를 진행하는 서울 시청 지구마을을 11월 20일(금) 오후에 방문했습니다. 지구마을은 아름다운커피, 페어트레이드코리아 그루,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두레생협 등 10개의 공정무역 단체들이 함께 만든 가게입니다. 생산자들 의 자립을 지지하고 희망을 나누는 세계 공정무역 상품들을, 예를 들면 커피류, 초콜릿, 설탕, 올리브유, 의류, 생활소품 등을 팔고 있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는 청소년 대상 공정무역 교육이나 전시 등 다양한 행사들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가 관람한 전시회 또한 지구마을 내의 벽 한 부분을 차지하여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지구마을 홍보자료에 의하면 2013년 개점 후 2년 간 지구마을을 찾은 고객의 수는 175만명, 구매한 공정무역 상품의 수는 15만 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공정무역, 더 나은 삶을 짓다’ 전시회는 공정무역과 공정무역 생산단체의 생산자를 둘러싼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업물입니다. 페어트레이드코리아 그루에서 주최한 이 전시회는, 그루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을 생산하는 사람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 그들의 진실한 이야기를 담고, 아이들의 눈을 통해 그린 네팔 생산자 마을의 모습 또한 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의 경우 14년 간 니트를 생산해 온 사람이 매일 아침마다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기도한다는 내용이 감명 깊었습니다. 또한 오른쪽 그림의 경우, 네팔에서 가장 빈곤한 ‘포드족’ 마을을 그린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페어트레이드코리아는 이 마을의 아이들을 위한 무상 학교를 세워주어 그들의 교육을 지원하고, 손뜨개 기술교육을 통해 만든 상품으로 공정무역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림에 있는 인형들 또한 포드족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만든 인형들이었습니다. 이들의 부단한 노력과 공정무역에 대한 끊임없는 지원의 결과 그들은 자체적으로 학교운영을 할 수 있는 자립기반을 가지게 되었고, 몇 명에 불과했던 생산자는 현재 500명 정도까지 늘었다고 합니다. 수공예 생산자들의 노력을 나타낸 이 전시회를 통해 공정무역이 그들에게 있어 원조가 아니라 정당한 거래로서 긍정적으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매우 중요한 존재라 생각되었고, 이러한 공정무역을 더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지구마을 내부에 있는 ‘그루’ 매장도 방문했습니다. ‘그루’는 아시아의 빈곤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브랜드입니다. 대부분의 제품은 네팔이나 인도에서 만들어지는데, 그 지역의 생산자들은 지원을 받아 안전한 작업 환경 속에서 친환경적 제품을 사용하여 그들이 직접 ‘한 땀 한 땀 손으로’만듭니다. 만드는 방법의 경우에는 생산자들의 관습적 제조 방법을 존중한다고 점포 매니저 분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실제로 그곳에서 카드지갑을 구매했는데, 그 지갑 또한 네팔에서 생산자들이 베틀로 직접 짜서 만들어 낸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직접 손으로 만들면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또 그들에게 공정한 가격까지 지불해야 하다 보니, 판매 가격이 비싼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원피스는 10만원대, 에코백 가방은 5만원대, 그리고 구매한 카드지갑 또한 7,000원 가량 했으니, 다른 일반적 제품들보다는 비쌉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을 사게 됨으로서 지구촌의 생산자들이 더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하면 결코 아깝지 않은 가격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루의 본점이라 할 수 있는 안국동 점포보다는 비교적 크기가 작아 물품 또한 다양하지는 않았지만, 친환경적인 여러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품을 구매하면서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 분에게 그루와 관련하여 몇 가지 여쭈어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질문과 답변을 여기에 올립니다. (본인이 정직원인 매니저가 아니라 알바생이어서 자세히는 모른다고 했습니다.)

Q :. 여기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공정무역과 어떤 관계가 있나요? A : 이곳의 제품 대부분은 네팔과 인도의 여성 생산자들이 만든 제품이에요. 그루는 생산자들에게 안전한 작업 환경을 제공하고, 생산자들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게 아니라 그들의 전통적인 제조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어냅니다. 모든 게 핸드 메이드이고 친환경 재료만 사용하면서 그들에게 공정한 가격을 지불해야 하다 보니 가격이 비교적 비쌀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이렇게 해서 남은 수익으로 또 다시 빈곤에 처한 그곳 주민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생산환경을 제공하여 더 많은 사람들의 생활을 더 낫게 해주는 것이죠.

Q :. 다양한 연령층들이 방문하는 편인가요? A : 네. 시청이다 보니까, 또 시내에 위치해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젊은 분들도 많이 찾아주시고 나이 드신 분들도 많이 오세요.

Q : 공정무역이 커피 분야에서만 인지도가 좀 있고, 다른 분야는 아직 미흡한 것 같은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A : 음… 글쎄요, 아직 그루만 하더라도 매장이 서울에 몇 군데 없어서… 공정무역이라는 게 널리 알려지려면 젊은분들이 더 많이 관심을 가져주셔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예전에 박 시장이 지하철역 상점의 30%를 공정무역가게로 바꾸겠다고 했는데,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어요. 시민들이 접근하기 좋은 곳에 공정무역 상점들을 더 많이 연다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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